[인간관계론] 2-4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손쉬운 방법 - 경청, 변화
즐거운 대화의 비결은 재치 있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듣는 것입니다. 카네기는 좋은 청취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청의 중요성과 진정한 경청의 의미, 그리고 이를 실천하며 제가 깨달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듣는 척만 했던 나
이 장을 읽으면서 저는 제 대화 습관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누군가 제 이야기를 집중해서 재미있게 들어줬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이야기할 때 상대방이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이고, 우호적인 표정을 짓고, 궁금한 점을 물어봐 주면 제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느껴졌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또 그렇게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겉으로는 잘 듣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딴생각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제가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거나,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하거나, 밀린 업무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고개는 끄덕이고 웃고 있었지만 귀로는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상대방도 그걸 모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그래서 서운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카네기는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가슴에 강하게 꽂혔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듣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화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저는 대화를 일종의 경쟁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제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았고,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조언해 주려고 급급했습니다. 진정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보다는, 제가 현명하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려는 욕심이 앞섰던 것입니다.
진정한 경청
카네기는 책에서 여러 사례를 통해 경청의 힘을 보여줍니다. 한 비즈니스맨이 유명한 식물학자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식물 이야기만 들었는데, 나중에 그 학자가 "당신은 훌륭한 대화가"라고 칭찬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비즈니스맨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경청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진정한 경청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경청은 단순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가 설령 내게 흥미롭지 않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존중하고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진정한 경청입니다. 카네기는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성취, 가족, 취미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처럼 기뻐합니다. 반대로 자기 자랑이나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대화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더라도 형식적인 경우가 많았고, 대답을 제대로 듣지도 않으면서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청을 실천하며 경험한 변화들
이 원칙을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제 이야기를 줄이고, 상대방에게 질문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대화 중에 제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딴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애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진정으로 듣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고, 중간중간 질문으로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다음에 제가 할 말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그 사람의 이야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저와 대화하는 것을 즐거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사회생활을 위한 형식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자체가 즐거워졌습니다. 상대가 고민을 얘기할 때도 저는 특별히 조언을 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들어주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위로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제가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도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제 이야기만 하느라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청하면서 그들의 관심사, 가치관, 꿈, 고민을 알게 되었고, 관계가 훨씬 깊어졌습니다. 흥미롭게도 제가 덜 말하고 더 많이 듣자,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좋은 대화 상대로 여겼습니다. 또 저와 만나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어떻게든 웃기려고 애쎴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를 통해 깨달은 것은, 사람들은 훌륭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며, 그것은 다시 저에게 돌아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줍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좋은 경청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